
한편, 무릇 선물이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최대한의 효용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받는 상대가 '자기 돈 주고 사긴 아까운데 누가 준다면 요긴하게 사용할', 혹은 '그것을 살 돈이 있긴 한데 자기가 직접 사기엔 주위 눈치가 보이는', '내가 평소에 선물받았음 좋겠다고 생각했던' 물건들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받는 기쁨이 2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돌아오는 명절마다 부모님께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1) 예산이 20만원 이상인 경우
예산이 2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현금성 선물을 하는 것이 좋다. 2가지 측면에서 그러한데, 첫번째로는 '내(자식)가 이정도 금액을 부모님께 드린다'는 것을 생색내기 위함이고, 두번째로는 받는 사람 입장에서 20만원이 넘는 현물은 남이 골라주는 것보다 자기가 직접 고르는 게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금을 그대로 드리거나, 상품권 등을 드리는 것이 좋다. 게다가 은근히 현금을 계속 드려 버릇하면 으레 얼마만큼 돈이 들어오길 기다리신다.. 돈이 얼마정도 들어올 것을 미리 계산해서 땡겨 쓰시기도.. 'ㅅ';;
한편, 첫월급을 탔거나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일 경우에는 큰금액(50만원 이상)을 들여 부모님께 선물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기억에 남을 수 있는 현물을 선물하는 것이 더 좋다. '첫선물'만큼은 받는 사람이 평생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안마의자
비싼 안마의자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자랑하기도 한다. 안마의자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부피를 크게 차지하는 대물이기 때문에 받는 사람에게 큰 생색을 낼 수 있음과 동시에 받는입장에서 실제로도 효용성이 극대화된 선물이기도 하다.(대물의 위엄)
(2) 명품
대다수의 부모님들께서 명품을 가지고 계시기 어렵다. 하지만 그 분들이 명품을 싫어해서 안가지고 계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자식이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 명품'이 아닌,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준명품급을 부모님은 '명품'이라고 생각하신다. 명품선물을 한번해보자. 부모님이 내 앞에서는 뭐하러 이런걸 샀냐고 하시지만 나 없는데서는 동네방네자랑하고 다니신다.(고급스러운 백화점 준명품의 때깔)(3) 가전제품
부피가 아주 큰 김치냉장고, 냉장고, TV 등이 좋다. 그 외 가전 소물은 별로 티가 안나므로 비추다.
2) 예산이 20만원 이하인 경우
예산이 2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될 수 있으면 20만원 이상의 값어치가 나가는 현물을 저렴하게 구매하여 드리는 것이 좋다. 또는 굉장히 많은 양으로 승부할 수 있는 제품으로 골라 '푸짐한 맛'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에선 설, 추석 명절 근처만 대면 각종 유통업체들이 미친듯이 명절 맞이 세일을 해대니, 적은 예산으로도 질좋고 푸짐한 부모님 선물을 고르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1) 건강식품
매일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홍삼 타블렛이나 드링크, 좀 좋은 꿀, 통마늘 진액 한박스(대략 15만원), 블루베리, 오메가 3 등 최근 인기 있는 건강식품류 - 특히 홈쇼핑에서 10만원 대에 미친듯한 양을 퍼주는 그런 제품들 - 는 푸짐하기도 하고 특정인만 먹을 수 있는 식품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단, 2차 조리를 해야 한다거나 매우 쓰거나 매운 맛을 가진 식품류는 옷장 안에 처박혀서 썩혀버릴 수 있으니, 간단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골라야 한다.(대충 이런 식의 양으로 승부하는 건강식품들이 10만원 안팎인 경우가 많음)
(2) 미용용품
주로 어머님들에게는 설맞이 한방화장품 세트가 적합하다. 15-20만원 사이에서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세트 상품들이 이 시기에 폭발적으로 시장에 쏟아진다. 명절맞이 화장품 세트는 그 양 또한 엄청 푸짐해서, 자식이 아주 큰 돈들여 산 것인줄 아시고 매우 좋아하신다.(머 이런 식의 구성이 10만원도 안하네)
(3) 명품 넥타이
해외 명품 넥타이의 가격대는 대략 10-15만원선. 매우 그럴싸해보이지만 돈은 생각보다 적게 들면서 받는 사람은 목에 힘주고 다닐 수 있는 좋은 선물이다.
(4) 지갑
준명품 지갑은 10만원 안팎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장점. 게다가 매일 소지하고 있는 제품이라 매일 나를 떠올리게 할 수도 있는 제품이다. 하지만 한번 지갑 선물을 써먹으면 돌아오는 해마다 계속 지갑을 사드릴 수 없기 때문에 10년에 한번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5) 주방기기
평소 어머니한테 관심이 얼마나 있었는지 관찰력이 필요하다. 엄마가 해주는 밥은 먹을 줄 알았지만 도와본 적은 없다던가, 설거지조차 해본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한번 관심을 기울여보자. 심하게 녹이 슨 냄비, 휘어진 국자, 철수세미로도 벗겨지지 않을만큼 때가 앉은 후라이팬..어머니의 주방이 이런 상태라면 15-20만원의 금액만으로도 홈쇼핑의 도움을 얻으면 새살림을 마련해드릴 수가 있다. 여자들은 주방기기들을 새로 싹 바꾸면 매우 기분이 좋고 요리가 즐겁고 신이 난다.
3) 피해야할 품목
한편, 돈은 돈대로 들였지만 받는 사람에게도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고마워하지도 않으며, 자기자신도 찜찜한 품목들이 있다.
(1) 의류
의류는 될 수 있으면 피해야할 품목 중 하나이다. 내 마음대로 골라서 샀다가 마음에 안들 거나 사이즈가 안맞거나 해서
2차 후속조치가 따라야할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내 앞에선 좋다 하셨다가 나중에 이모님이나 다른 동네 아저씨가 입고 계시는 모습을 목격할 수도 있다.
(2) 먹거리
한우 선물세트 등을 사드리면 매우 좋아하실 거라 생각하겠지만 노노. 자기가 받아서 남과 나눠야 되는 것은 '선물'이 아니다. 특히 명절에 사간 음식거리들은 대게 그 타이밍에 온 가족들에 의해 소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받는 사람에게 아무런 기억거리도 되지 못하고 고맙지도 않은 선물이다.
(3) 휴대폰, 디카 등
1년 내내 AS상담센터 직원이 되고 싶지 않다면 하지 말자. 작동법을 모르거나, 고장난 경우 부모님은 '나'에게 전화하신다.
난 벌써 10년정도 계속 선물을 해오다 보니 밑천이 떨어졌다. 이제부턴 무조건 현금으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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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언뜻 잘못보면 버버x같아 보이기도 하고 적당히 비싸고요 ㅋ
.....엄마가 선물받으실때쯤엔 리스트를 작성하신다는걸 깜빡했습니다. 으하하하하..;;
돈 나올 걸 계산하고 미리 땡겨쓰시는 어무이..ㅠㅠ
2011/01/31 17:11 #
비공개 덧글입니다.
2011/01/31 17:49 #
비공개 덧글입니다.얼른 억대연봉되서 용돈 팡팡 드리고싶네요(- -
다음 명절 때는 꼭 부모님이 좋아하실만한 선물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요. ^^;